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11일 ‘야당이 공수처 설치에 더 적극적이고 여당이 소극적이어야 하는데 논의가 이상하게 흘러왔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제발 뉴스도 보고 자료도 보고 공부도 좀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공수처는 수사와 기소까지 독점한 괴물 사법기관, 다른 기관의 수사까지 이첩시켜 수사할 수 있는 독점 사법기관”이라며 “견제할 수 없는 무소불위 사법기관, 정권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친권력 사법기관”이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지금 공수처가 문 대통령이 애초 구상했던 공수처와 영 딴판이 돼 버린 걸 진짜 모르는 건가, 모른 체하는 건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또 “대통령님 참 세상 편하게 사신다”고 지적하며 “구중궁궐 청와대에 있으면 현실과 벽 쌓고 딴 나라에 사는 모양”이라고 푸념했다. 이어 “‘공수처’란 단어 하나에만 집착해 그 이름으로 왜곡되고 변질해 권력의 절대 반지가 되어 버린 작금의 괴물 공수처를 찬양하는 대통령”이라며 “‘검찰개혁’이란 단어 하나에만 집착해 그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도한 검찰 길들이기와 윤 총장 찍어내기를 칭찬하고 편드는 대통령”이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하긴 대통령이 출범을 학수고대하며 감격해 할 만도 하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문통의 죄를 감싸 줄 테니까”라고 비꼬았다.
앞서 김 당협위원장은 지난 8일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 대통령이 “방역과 민생에 너나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에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한 발언과 관련해 “말만 ‘죄송’이지 밀어붙이겠다는 고집”이라며 “사과가 결코 아니”라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는 또 “‘혼란스런 정국에 죄송하다’는 표현의 전후 맥락을 보면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를 사과하는 게 아니라 검찰개혁을 잘 완수했어야 하는데 제대로 못 하고 혼란을 초래했다는 자책의 의미”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