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을 두고 “이건 북한 인민재판 아니면 조선시대 사또 원님 재판이나 다름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미애 장관이 고발한 사건을 추 장관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이 재판관으로 참여한다는 점에 불공정의 극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도둑이 경찰을 잡는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이런 식의 불공정에 대해 분노하는 여론이 바로 지금의 지지도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라고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징계위가 오는 15일에도 열리는 것과 관련,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이미 짜인 시나리오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고 결과는 정직 아니면 해임으로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정치를 할 것이라고 보냐’고 묻는 질문에는 “저는 정답을 알고 있다”며 “윤석열은 국민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기에 자기 혼자 스스로 내리기가 어렵다”고 정치할 것으로 답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혼란을 막기 위해 윤 총장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대한민국 헌법은 공무 담임권이 있고 피선거권이 있다”며 “그가 대선에 출마하든 서울시장에 출마하든 선택은 국민의 몫”이라며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싸잡아 ‘독재의 꿀을 빨다’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윤 위원장이 그 말을 할 때 그 옆에 있던 의원들은 초선들이 많았는데 그 사람들 무슨 전두환 독재 시절에 초등학생이나 했겠나”라며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재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 앞에서 독재 꿀 운운했는데 학생운동 2~3년 하다가 정치 들어와서 20년 동안 꿀 빨아 먹었던 인간들 수두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두 전직 대통령 과오 등 전체적인 대국민 사과 입장에 대해서는 “사과 문안이 발표되면 내홍이 확대, 재생산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