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또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에 지지율이 역전당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일방처리, 부동산 임대주택 논란 등이 커졌고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있는 부산·울산·경남(PK)와 서울 지역 지지율이 내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7일에서 1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12월 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0.7%포인트 내린 36.7%(매우 잘함 21.5%, 잘하는 편 15.1%)로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오른 58.2%(매우 잘못함 45.9%, 잘못하는 편 12.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감소한 5.1%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30%대를 기록했고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한 번 찍었다.
권역별로는 PK에서 긍정평가가 6%포인트 줄었고 서울에서도 4.2%포인트 하락했다. 남성(-2.3%포인트)과 20대(-5%포인트), 40대(-3.7%포인트)에서도 내렸다.
지지정당별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13.6%포인트 급락했고 정의당 지지층(-11.8%포인트)에서도 지지율이 크게 내렸다. 진보층(-4.2%포인트)과 중도층(-3.2%포인트), 보수층(-1.1%포인트) 모두 지지율이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무직(-7.1%포인트)과 노동직(-3.3%포인트)에서 내렸다.
리얼미터는 이번 여론조사기간 영향을 미친 이슈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논란 △文 대통령 “터널 끝 보여…재정부담 있어도 백신 추가 확보” 발언 △범여권 공수처법 가별 △文 대통령 행복주택단지 방문 △국민의힘 초선 의원 전원 필리버스터 돌입 등을 꼽았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0.3%포인트 오른 31.6%, 더불어민주당은 1.1%포인트 오른 30.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PK(4.4%포인트)와 20대(3%포인트), 진보층(2.9%포인트), 중도층(2.2%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민주당은 충청권(7%포인트)과 호남권(2.1%포인트), 서울(2%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지지율이 0.3%포인트 오른 7.5%, 열린민주당은 0.6%포인트 뛴 6.1%, 정의당은 0.8%포인트 내린 4.4%를 기록했다. 기본소득당은 0.8%, 시대전환은 0.6%, 기타정당은 1.5%, 무당층은 1.4%포인트 내린 16.6%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 4,33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21명(4.6%)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