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와인 모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13일 ‘길원옥 할머니 생일 기념’이라며 소셜미디어에 와인 모임 사진을 올렸던 윤 의원을 향해 “여전히 길 할머니를 우려먹고 있다”며 “모여서 먹고 난 뒤 ‘길 할머니 생일축하!’라고 하면 만사 오케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윤 의원은 할머니들을 볼모 삼아 오랜 기간 앵벌이를 시켰고 국회의원까지 당선됐다. ‘한 번 볼모는 영원한 볼모’라는 자세로 여전히 할머니를 우려먹고 있다”며 “오늘 SNS에 올렸다가 욕먹으니까 후다닥 지운 길 할머니의 생일 축하 파티 게시물은 그 백미”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윤 의원이 ‘와인 모임’ 논란을 해명한 데 대해 “세상에 본인이 빠진 생일잔치도 있느냐”라며 “법정에 어필하려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진 전 교수는 “윤미향 사건의 본질을 언론에서 완전히 잘못 짚었다. 코로나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길 할머니) 생일축하 문안 인사라면 모를까 엉뚱한 사람들이 왜 남의 생일에 모여서 와인을 마시느냐”라며 “지난 1일이 관련 재판의 준비기일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바람 잡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윤 의원은 식당 모임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여러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자신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윤 의원은 “(코로나 19) 위기 상황에 사려 깊지 못했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