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대통령 "韓 거시경제 좋은 흐름 보여 다행...주가 3,000 시대 전망도"

14일 文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경제 반등할 것이란 국내외 투자자 평가"

"수출·투자 대책 더욱 강화해야...총력 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코로나 확산과 방역 강화로 내수와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의 거시 경제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빠른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한국 경제의 미래에 희망을 주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각종 긍정적 경제지표를 언급하며 견고한 경제 ‘내진 설계’ 역량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먼저 경제회복을 이끄는 주 요인으로 ‘수출’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해에 비해 10월부터 일 평균 수출 실적이 플러스로 전환됐고 11월에는 일 평균과 월간 전체에서 플러스로 전환한 데 이어 12월에도 쾌조의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 기기 등 주력품목이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고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분야에서도 호조를 보여 미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증가한 것도 매우 의미 있고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역대급 상승랠리를 기록하고 있는 주식 시장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현재 실적과 미래 가치를 보여주는 주가의 상승세 또한, 우리 경제의 희망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라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주가 3,000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반등할 것이라는 시장과 국내외 투자자들의 평가이며 우리 기업들의 높은 경쟁력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을 “주식시장의 떠오르는 주역”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에서 벤처기업이 약진하면서 제2벤처 붐의 확산을 보여주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내에 벤처기업이 열세 개로 증가하여 비중이 65%로 커졌다”고 했다.

또 “코스피 시장에서도 네 개 기업이 20위권 내에 자리 잡았다. 모두 코로나 시기에 주목받는 바이오, 정보통신 분야의 선도기업들”이라며 “제2벤처 붐이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더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거시경제 흐름을 이어가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내수와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수출과 투자 등 경제활력을 높이는 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하겠다”며 “특히 수출 물량이 있어도 금융 문제나 운송수단 부족 문제로 수출길이 막히는 일이 없도록 총력 지원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비대면 판로 개척 등 수출 지원에도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며 “원화 강세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원 대책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세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