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재오 "김종인 사과, 개인적 정치 욕망을 위장한 속임수" 비판

"없는 죄 다시 만든 것…오히려 본인과 관계있어"

이재오(오른쪽)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지난 10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이재오(오른쪽)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지난 10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15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직 대통령 사과에 대해 “개인적 정치 욕망을 위장한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 이명박 대통령을 암시한 부분은 없는 죄를 다시 만든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어떠한 정경유착도 없었고 그런 내용으로 기소되거나 사법적 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특정한 기업과 결탁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한 일이 없고, 공소내용에도 없다”며 “재임 중 이런 내용으로 사법적 처리를 받은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오히려 김 위원장 본인과 관계있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기업 경영 승계에 관계한 일이 없다”며 “이런 일로 사법적 처리를 받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사과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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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적어도 야당에 몸담은 정치인이라면 정권에 대해 국민통합을 위해 이제 석방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른 내용은 하나 마나 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지금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 2명이 동시에 구속상태”라며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국가를 잘 이끌어가라는 공동경영의 책임을 이임 받고 대통령의 잘못은 집권여당의 잘못”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며 “지금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어있다. 국가적으로도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오늘 이 기회를 빌려 반성하고 사죄하며 우리 정치의 근본적 혁신의 방향을 모색하는 과제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저희 당에게 준엄한 심판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면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반성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아울러 정당정치의 양대 축이 무너지면 민주주의가 함께 무너진다는 각오로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으로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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