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자정 전 주문땐 익일수령…11번가도 배송경쟁 가세

우정사업본부와 소상공인 지원 협약

내년 초부터 '풀필먼트 서비스'

이상호(왼쪽) 11번가 사장과 박종석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이16일 세종시 우정사업본부에서 풀필먼트 배송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11번가이상호(왼쪽) 11번가 사장과 박종석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이16일 세종시 우정사업본부에서 풀필먼트 배송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11번가



온라인쇼핑몰 11번가가 우체국 손을 잡고 쿠팡처럼 자정 전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받을 수 있는 ‘익일 배송’ 서비스에 뛰어든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와 유통·물류 협력 서비스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력으로 내년 초 우체국 택배 기반의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11번가는 3,800여평 규모의 우정사업본부 대전우편물류센터를 활용해 상품의 입고·보관·출고·반품·재고관리를 아우르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자정 전까지만 상품을 주문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다음 날 배송받을 수 있다. 쿠팡도 현재 강원도 등 일부 산간 지역은 익일 배송이 불가능한데 만약 11번가가 우체국의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더 넓은 범위에서 익일 배송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11번가 측은 “11번가 판매자들은 믿을 수 있는 우체국 풀필먼트 서비스로 물류 비용 절감과 마감 연장에 따른 매출 상승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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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양측은 소규모 물량으로 택배 계약이 어려운 스타트업이나 소호셀러 등이 우체국 택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생 택배’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자들은 11번가 판매자 전용 사이트에서 발송물량에 상관없이 간편하게 택배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고, 하루 10건 이상 발송하는 경우 우체국에서 직접 방문 수거하는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앞으로 11번가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택배의 읍면 단위까지 뻗어있는 전국 배송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택배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사업도 계속해서 확대한다는 목표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건전한 택배 문화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및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 역량을 강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탄탄한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국 어디든 신뢰할 수 있는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정사업본부와의 협력으로 선보일 새로운 배송 서비스가 새해 11번가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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