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의당 "보증금 70% 해당하는 인테리어 비용,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 덧씌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임대주택 단지를 살펴보며 걷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임대주택 단지를 살펴보며 걷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방문한 임대주택에 LH공사가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예산 4,290만 원을 쓴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미덕 중의 하나였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더 나은 주거복지환경을 보이고 싶어 한 청와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라면서도 “보증금의 70%에 해당하는 인테리어 비용을 지출하고, 수억 원의 행사비용이 지출됐다는 점은 선뜻 이해할 수 없다”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인데 특히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중에서 그럴 수 있는 가구가 도대체 몇 가구나 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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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변인은 “공공임대주택을 두고 ‘실패와 낙오자의 군락촌’인 양 취급하는 몰지각한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시장만능주의자들이 득세하고 있다”며 “주거복지 격차를 해소하는 것은 들끓는 부동산 시장을 잠재우는 처방 중의 하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 공간으로서 공공임대주택은 그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과장된 쇼룸도 문제이지만 이 때문에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덧씌웠다는 점에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과장된 ‘쇼룸’이 아니라, 좀 더 넉넉한 공간과 쾌적한 주거 복지와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출된 공간보다 최저주거기준 상향 조정 등 현실에 부합한 정책부터 서두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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