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서울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사망자가 늘고 있어 우려를 키운다.
서울시는 17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일 대비 423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하루 신규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종전 기록은 지난 12일의 399명이었다. 3차 대유행에 따라 임시 선별검사소를 확대 설치하면서 검체 검사가 크게 늘어나 신규 확진자도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16일 검사 건수는 각 2만747건, 2만6,244건, 2만6,430건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하루 검사 건수를 최대 3만7,000건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3명을 제외한 420명이 지역 감염으로 나타났다. 주요 감염경로는 용산구 건설현장 12명, 강서구 성석교회 9명, 종로구 파고다타운 5명, 구로구 요양병원 3명, 중구 콜센터Ⅱ 2명, 송파구 교정시설 2명 등이다. 기타 집단감염 10명, 기타 확진자 접촉 218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29명이 각각 발생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128명 늘어났다. 서울 누적 확진자는 1만3,458명으로 증가했다. 이중 5,412명이 격리 중이며 7,921명은 퇴원했다.
서울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5명 늘어나 누적 125명이 됐다. 60대 1명, 70대 2명, 80대 2명 등이며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60대 사망자는 확진 후 병상대기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