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펴낸 최신 세계사다. 대표 저자인 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를 비롯한 일류 역사가들이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 시기부터 최근까지 20만 년에 걸친 방대한 역사를 기술했다.
과거 역사책이 인간 활동과 문명에 초점을 맞춘 데 반해 이 책은 문명 이전 인간은 물론이고 우주, 지구, 환경, 기후, 생명체, 질병 등 비인간 동인까지 포괄해서 다뤘다. 책에는 환경의 격변, 이념의 상호 작용, 문화의 단계와 교류, 정치적 충돌과 협력, 국가와 제국의 계승, 에너지 해방, 생태와 경제, 서로 다른 문명의 접촉과 갈등 등의 변천사가 담겼다. 지리 범위도 세계 전체다. 인간이 생활해온 세계 모든 지역을 발산과 수렴, 변화라는 맥락에서 서술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지도와 그림, 사진 등 150여 컷도 수록돼 있다. 3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