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연애의 흔적' 이유영X이상엽, 모든 연애는 흔적을 남긴다

헤어진 두 명의 전남친과 한 사무실에서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면 어떨까? 독특한 이야기 설정을 통해 사랑의 흔적과 의미를 되새겨볼 단막극 ‘연애의 흔적’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17일 오후 KBS 드라마스페셜 2020 ‘연애의 흔적’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 됐다. 유영은 PD와 배우 이유영, 이상엽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애의 흔적’은 당신의 사랑이 남긴 흔적들이 안녕하길 바라며 아직 남아있는 감정들을 되짚어가는 현실공감로맨스를 담은 작품. 사랑과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남녀의 ‘연애의 흔적’이 감각적이면서도 다채로운 영상을 통해 펼쳐진다.

유영은 PD는 “지나간 연애에 대한 이야기다. 주영과 지섭이 5년 정도 연애를 한 뒤, 3년이 흐르고 재회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고 작품을 소개하며 “모든 연애는 좋은 영향이든 나쁜 영향이든 사람에게 어느 정도의 흔적을 남기는 것 같다. 일반 사람들에게 와 닿는 진짜 감정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걸 담아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유 PD는 연출 시 신경 쓴 부분에 대해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공기, 분위기, 이별이나 재회의 순간에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가 화면에 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정서와 가을이라는 계절감이 맞아 떨어졌다. 매 장면마다 가을이라는 계절감을 느낄 수 있게 담아냈다”며 “드라마를 보시면 올 가을을 많이 느끼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단막극 장인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온 배우 이유영과 이상엽이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끈다. 두 사람은 각각 건축 사무소 ‘봄뜰’ 대리 ‘이주영’과 ‘봄뜰’에 경력직 신입으로 들어온 주영의 전 남친 ‘정지섭’으로 분한다.

이유영은 “누구나 경험해봤을 것 같은 이야기였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말 편안하게 볼 수 있고, 누구나 같이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더 와 닿았다”면서 “직장 생활내의 고충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았고, 마음이 많이 이입돼서 좋았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이주영은 30대 중반의 건축사무소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어떻게 보면 까칠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할 말은 다 하고, 자기만의 주관이 뚜렷하다”고 소개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신경질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이 여자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시청자분들이 이해하실 수 있게 연기 방향을 잡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상대역을 맡은 이상엽은 “내용 자체가 굉장히 있을법한 이야기들이었다. 이유가 있어 선택했다기보다 글이 너무 좋았고, 유영은 감독님 전작도 봤는데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던 생각이 있었다”며 “유영 씨와 연기 호흡을 맞춰보고 싶기도 해서 선택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정지섭이라는 사람은 ‘외유내강’, 굉장히 강인한 사람인 거 같다. 왜 이 회사로 들어왔는지 다시 주영에게로 돌아왔는지, 그런 얘기들이 마지막까지 현실적으로 보여진다”며 “외형적으론 약간 가을 느낌이 나는 톤의 옷을 입었었고, 기본적으론 어두움이 있는 사람이고 싶어서 많이 업 되어있는 이상엽을 꾹꾹 눌러 연기했다”고 캐릭터 표현에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유영은 PD와 두 배우는 ‘연애의 흔적’ 시청 시 놓쳐선 안 될 관전포인트를 언급했다. 이유영은 “누구나 사랑과 이별에 경험이 있으실 것이다. 사랑을 알아가고, 이별을 경험한 후 이 여자가 겪게 되는 성장 이야기를 같이 느끼시면서 사랑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PD는 “저희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따뜻하다. 사랑했었던 혹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을 생각하시면서 마음 한편이 조금 따뜻해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많이 봐주시고 기분 좋게 영화 한편 보듯 보실 수 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면서 드라마를 따라 가시면 좋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이상엽은 “지섭이 왜 돌아왔는지에 대해서, 어떤 사연이 있는지 계속 생각하면서 봐주셔도 재미있을 것”이라며 “저희 둘 다 감정적으로 폭발하지는 않지만, 가슴에 꽉 차서 연기를 했다. 배우들의 호흡 하나하나가 잘 담겨져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으실 것 같고, 서울에 아름다운 곳들이 많이 나오는데 보시면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KBS ‘드라마스페셜 2020’ 9번째 작품 ‘연애의 흔적’은 17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