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미국에 2,400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 공급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키트 ‘디아트러스트’를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 뉴욕에 있는 도매유통사 ‘프라임 헬스케어 디스트리뷰터스’(이하 프라임 헬스케어)에 독점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디아트러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을 인식해 감염 여부를 15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고 프라임 헬스케어가 미국 내 판매를 맡을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셀트리온USA가 지난달 프라임 헬스케어에 2,100억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던 코로나19 항원키트 ‘샘피뉴트’ 계약을 해지하고 신규 체결한 것이다. 샘피뉴트의 경우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 확충에 장기간이 소요돼 고객사가 원하는 공급 기한에 맞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현재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샘피뉴트를 공동 개발한 셀트리온과 진단기기 전문업체 비비비 사이의 계약 역시 해지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자 디아트러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진단키트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