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료진 등 감염 고위험 그룹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중앙방송(CCTV) 등은 쩡이신(曾益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이 19일 브리핑에서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서 방역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쩡 부주임은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해 코로나19를 가능한 한 빨리 더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2단계 백신 접종 계획을 밝혔다.
콜드체인(저온 유통망), 세관, 의료, 신선식품 시장, 공공운송 등 종사자를 포함해 감염 위험에 노출된 중점그룹이 우선 접종받는다. 그다음으로는 백신의 출시, 특히 생산량 증가에 따라서 감염 시 위험이 큰 수억 명의 노인 및 기저질환자에 이어 일반인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중국이 내년 2월 춘제(春節) 대이동을 앞두고 한국 인구와 맞먹는 5천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의료 종사자 등 고위험 그룹을 대상으로 시노팜(중국의약집단) 백신 2종과 시노백(커싱생물) 백신 등 3종의 긴급 사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캔시노의 백신은 군인을 대상으로 승인됐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코로나19 백신의 일반 사용은 승인하지 않았다. 정중웨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의약위생과학발전연구센터 주임은 7월 이후 고위험 그룹을 대상으로 100만회 넘는 긴급 백신을 접종했다며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아직 자국 백신의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는데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주 중국 시노팜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이 백신의 유효성이 86%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바레인도 UAE에 이어 2번째로 중국제 백신을 승인했다. 터키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은 백신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