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은행

코로나 재확산에 은행권도 3단계 대비…재택 늘리고 방역 고삐

3단계시 본점 분산근무 30%→40%로…영업점은 그대로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지난 17일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이호재기자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지난 17일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이호재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웃돌면서 3차 유행이 빠르게 번진 가운데, 은행권도 재택·분산근무 비중을 더 늘리는 등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다만 대다수 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되더라도 대면 업무가 불가피한 일선 영업점의 경우 지금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도권 등에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본점 인력은 대체로 30% 수준에서 재택·분산근무를 시행 중이나 3단계 격상 시 이 비중을 40%로 늘릴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재택근무, 대체사업장 출근 등을 비롯한 분산근무율을 현재 본점 인원의 최소 30% 수준으로 운영 중이나,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이 비율을 최소 40%로 높이기로 했다. 또 대체사업장 근무자가 본점으로 복귀할 경우 1주일 이상의 재택근무 등을 거치도록 ‘권고’하던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시 본점 직원의 재택 등 분산근무 비율을 현재 30%에서 40%로 올릴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방역 가이드 3단계’를 선제적으로 운영 중으로 본부 부서별로 재택근무와 이원화 근무 인원을 3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재택근무 비중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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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이미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해서 본부 인원의 40% 수준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7일부터 한 주간 본부 인원의 50%를 재택 등 분산근무를 하도록 했으며, 상황을 봐가며 기한을 연장할지 정하기로 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본점에서 동일 건물 내 층간 이동과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대면회의나 행사, 회식, 모임도 금지하는 등 철저한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직원들에게 매일 건강 상태를 확인해 그 결과를 전산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대다수의 은행은 일선 영업점의 경우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근무 인원 조정, 근무 형태 변경 등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모두 “은행 영업점의 경우 3단계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영업점은 필수산업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거리두기 3단계에 돌입한다고 해서 문을 닫을 수가 없다”며 “3단계 이후에도 확산세가 빨라지면 거점 영업지점만 남기고 주변 몇개 지점은 문을 닫는 식으로 운영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이 유일하게 영업점 직원에 대해서도 재택근무를 도입해 영업점에 출퇴근하는 인원수를 일부 줄였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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