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다음 달에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브렛 지로어 미국 보건부 차관보는 20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존슨앤드존슨이 소유한 제약업체 얀센이 개발 중인 백신후보가 내년 1월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로어 차관보는 “결과는 아직 모르며 정해진 절차를 모두 투명하게 거칠 것”이라며 “1월까지 최소 3종류 백신을 갖게 될 것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얀센 외에도 다른 백신후보들이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너나 등 두 종류의 백신이 규제당국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지로어 차관보는 “내년 6월까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 기회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현장 의료진,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접종되고 있는 화이자 백신에 대한 신뢰를 재차 확인했다.
지로어 차관보는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5%이고 중증을 피할 효과는 무려 100%에 이르는 까닭에 모두에게 광범위하게 권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 70∼80%가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게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하려는 미국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의학자들은 인구의 70% 정도가 면역력을 얻으면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급격히 둔화해 면역력이 없는 구성원도 보호를 받는 집단면역 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로어 차관보는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접종에 나서는 방안을 권하기도 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신뢰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지난 18일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낸시 펠로시(민주) 미국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도 접종 후 사진을 소셜미디어로 공유했다.
지로어 차관보는 백신 개발과 함께 코로나19 종식이 가시권에 들어왔으나 그때까지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행동에 수만명의 목숨이 달렸다”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고 물리적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손을 씻어야 하며 휴일 모임이 있다면 안전하게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백신이 보급되기 전에 곡선을 평탄화하면(코로나19 신규확진을 줄이면) 수만명을 살릴 수 있다”며 “백신이 보급되면 팬데믹은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