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내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달러 약세 겹치는 시기...코스피 3,200 전망”

KB증권, 내년 코스피 전망 2,750→3,200 수정

/연합뉴스/연합뉴스



KB증권이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2,750포인트에서 3,2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피 순이익이 당초 추정보다 더 늘어날 수 있는 판단에서다.

KB증권의 이은택 연구원은 23일 리포트를 통해 “내년 코스피 타깃을 기존 2,750에서 3,200선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예상 구간의 상단은 2,950선에서 3,300선까지 높였다.

이 같은 관측의 주된 배경에는 상장사들의 이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순이익을 120조 원에서 135조 6,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당초 예상보다 빠른 백신 보급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앞당기고 있고 달러 약세 추세까지 강화되며 원자재와 신흥국 통화 강세는 시클리컬(경기민감)과 내수 업종의 실적 추정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투자 사이클과 달러 약세 사이클은 서로 겹치는 경우가 매우 드물며 이 둘이 겹치는 경우 코스피 이익은 약 50% 급증하는 패턴이 예외 없이 반복됐다”며 “2021년이 바로 투자 사이클과 달러 약세 사이클이 겹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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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주주 환원 등을 고려하여 배당성향을 상향 조정한 것도 타깃 상향의 원인 중 하나”라면서 “배당성향은 2025년까지 48.8%로 높아진다고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기적으로 설 연휴 이후 봄께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설이 지나고 봄이 오면 투자자들은 리스크에 예민해져야 한다. 위기는 ‘경기·증시가 너무 좋아서’ 생기는 문제 즉 유동성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팬데믹에서 가장 먼저 벗어난 중국의 정책 리스크 △중국 당국의 ‘부채 위험관리’ △공매도 재개 △기술주에 대한 반독점·디지털세 움직임 △일시적인 달러 강세 되돌림 등을 상반기 주의할 리스크로 꼽았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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