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민의힘이 연일 거세게 비판하고 있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될 부분이 있지만 그 외 문제는 다 해명되는 문제이고 근거 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변 후보자가) SH사장으로 재직할 때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느니 본인과 친분관계가 있는 지인을 집중적으로 채용한 의혹도 별로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진 의원은 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임했던 3년 간 신규 임용자의 약 30%를 지인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 그 문제가 지적됐을 때 자체 감사를 실시했고, 같은 연구소에서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지인을 특별히 채용한 것 아니냐고 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는 감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변 후보자의 정책능력에 대해 “학자이면서 주택·부동산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시민운동가이기도 하다”며 “SH와 LH 사장을 역임하며 주택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했기 때문에 정부정책의 일관성도 견지하고 진일보한 구상도 내놓을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서민들이 집값 부담이 크니까 집값을 낮춰서 쉽게 보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내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변 후보자는 전날(22일) 진 의원이 보낸 중대재해법 관련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구의역 청년노동자 사망 사고가 개인 과실 때문이었다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변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 건설안전사업본부와의 회의에서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걔(구의역 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거잖아요”라는 발언을 해 문제가 된바 있다. 변 후보자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는 현장 출동 시점부터 서울메트로나 위탁업체의 관리·감독이 소홀해 발생한 구조적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발언은 소홀한 안전관리로 인한 사고가 미치는 사회적 파장을 강조하려는 취지였다. 앞으로 공직 후보자로서 더 깊게 성찰하고 더 무겁게 행동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