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1조 마스크 수출 잭팟 맞나… 엘아이에스 20%대 급락

16일 태국 더블에이와 1조원 마스크 계약 공시

한국 더블에이 "한국회사와 계약 사실없어"

23일 계약금 입금 시한, 계약 진위 여부 확인가능할 듯

/더블에이 홈페이지 캡쳐화면/더블에이 홈페이지 캡쳐화면



더블에이(Double A) 그룹과 1조 원 규모의 마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주가가 급등한 ‘엘아이에스(138690)’가 급락 중이다. 한국 더블에이가 ‘한국의 어떤 회사와도 마스크 공급 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6일 엘아이에스는 “더블에이 그룹과 9,817억원 규모의 마스크(KF94) 상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판매 공급지역은 태국이며 계약기간은 이달 15일부터 내년 8월 18일까지다. 지난해 매출액의 7배에 육박하는 초대형 계약 소식에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 간 엘아이에스의 주가는 43.66%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 47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엘아이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25.37% 급락한 8,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블에이가 ‘엘아이에스와 마스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적 없다’는 해명을 한 것이 주가 급락의 발단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더블에이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더블에이’ 상표 및 ‘더블에이 케어’ 상표의 모든 제품을 포함한 당사 계열사는 해당 계약과 관련이 없다“며 “한국의 어떤 회사와도 마스크 공급 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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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엘아이에스는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엘아이에스 관계자는 “해당 마스크 계약은 태국의 더블에이와 맺은 것으로, 계약에 있어서 한국 더블에이와는 어떤 의사소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자기 한국 더블에이 측에서 공지를 해 당황스럽다”며 “오전부터 비상대책 회의를 진행하는 등 계속 확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 더블에이는 마스크 공급 계약의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 더블에이의 부인에도 1조 원 규모의 계약이 실재할 수 있다. 엘아이에스는 해당 수주를 공시하기 전 한국거래소에 계약서 증빙 자료 등을 제출해 확인을 받았다.

23일이 해당 수주의 계약금 입금 시한이기 때문에 이날 중 계약의 존재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더블에이 측이 계약금을 납입하면 엘아이에스 측은 추가 시장 안내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엘아이에스의 공시에 따르면 태국 더블에이는 이날까지 계약금액(9,817억원)의 5% 규모 계약금을 납입해야 한다. 엘아이에스 관계자는 “계약금이 입금 될 경우 자율 공시를 통한 시장 안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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