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고속도로 통행료가 오는 24일부터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약 30%가량 통행료가 인하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대구·부산과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 운영사와 통행료 인하 변경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24일 0시부터 해당 노선을 지나는 차량에는 인하된 통행료가 적용된다.
1종 승용차를 기준으로 노선 시작점부터 종점까지 운행한다고 가정할 때 대구·부산(82.1㎞) 통행료는 1만500원에서 5,000 원으로 5,500원(52.4%)이 인하된다. 서울·춘천(61.4㎞)은 5,700원에서 4,100원으로 1,600원(28.1%)이 내려간다.
앞서 정부는 민자고속도로 공공성 강화를 위해 2018년 8월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난해까지 수도권제1순환 북부구간(일산∼퇴계원), 천안논산 등 5개 노선 통행료를 인하했다. 이번 대구부산, 서울춘천까지 포함해 총 7개 노선의 통행료를 인하해 로드맵상 1단계 인하목표를 이행하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통행료를 낮추는 두 노선은 재정고속도로와 연계된 구간으로 목적지까지 어떤 노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요금 편차가 커서 비용 부담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며 “재정고속도로 요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통행료가 내려가 이런 불만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또 대구부산고속도로의 경우 이달 개통한 밀양∼울산 고속도로와의 연계를 통해 영남권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경우 교통혼잡 개선을 위해 내년 상반기 월문3터널∼차산 분기점(JCT) 간 확장공사(4→6차로)에 착수할 계획이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앞으로도 정부는 ‘동일 서비스-동일 요금’ 원칙에 따라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를 재정고속도로 수준으로 관리하는 등 민자고속도로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