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HMM·SM상선 등 5개 국적선사 한국형 해운동맹 첫 발

동남아 항로 중심으로 동맹 활동

정부, 선박·컨테이너 박스 확보 지원

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미주로 수출되는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사진제공=SM상선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미주로 수출되는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사진제공=SM상선



HMM(옛 현대상선), SM상선, 장금상선, 팬오션, 흥아라인 등 5개 국적선사가 한국형 해운동맹(K-얼라이언스)을 구성하기 위한 첫 발을 디뎠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3일 동남아항로를 운영하는 5개 국적선사가 한국형 해운동맹을 구성하기 위한 선사 간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적선사만으로 구성된 해운동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합의는 해수부와 해진공이 제시한 동맹 구성 방안에 한국해운연합(KSP) 소속 선사들이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K-얼라이언스에 참여한 5개 선사는 동남아 노선 선복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번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6개 선사는 전략적 협력관계 등으로 공동운항 등으로 부분적 참여가 가능하고, 기존 회원사와의 협의를 통해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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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K-얼라이언스를 통해 중복된 운항일정을 조정해 과당경쟁을 해소하고, 신규항로 개설로 운항노선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조선박 공동발주 뿐 아니라 터미널·야적장 등 해운항만시설 공동 계약, 컨테이너 장비 공동 사용 등으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얼라이언스는 향후 아시아역내 외국적 선사와 협력적 관계를 맺고 ‘디 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해운동맹과의 협력 관계도 구축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부는 K-얼라이언스 조기 안정화를 위해 신규 선박 확보와 컨테이너 박스 조달 과정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선사가 자기 부담 없이 선박을 발주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해운산업의 한 축인 연근해 국적선사들도 ‘K-얼라이언스’를 통해 경영안정을 넘어 단합된 힘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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