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나라’ 등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콘텐츠를 확대한 것은 물론 넷플릭스와의 제휴 등을 통해 콘텐츠를 늘린 것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상 체감 품질과 실시간 채널 수 등에서는 KT(030200) 등 IPTV 플랫폼이 다른 유료 방송 플랫폼에 비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3일 IPTV 3사와 케이블 TV 14개사, 위성방송 1개사를 대상으로 한 실시한 방송서비스 품질평가에서 LG유플러스가 이용자 만족도 부분에서 64.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이용자만족도 조사는 985명의 이용자 평가단이 △가입 △설치 △이용 △A/S △상품변경 △해지 등 유료방송서비스 전 단계별 만족도를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입(57.7점), 설치(70.2점), 이용(62.9점)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아이들 나라 등 특화된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고 넷플릭스와 선제적으로 제휴하는 등 콘텐츠를 강화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들 나라의 누적 콘텐츠 시청 건수는 올해 9월 말 10억 건을 돌파했다. 콘텐츠를 출시한 지 3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어린이집·유치원이 문을 닫아 어린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던 지난 3월에는 월 시청 건수가 4,200만 건에 달해 월별 기준 출시 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청담러닝과 제휴해 학습효과를 대폭 높인 ‘U+아이들나라 4.0’을 출시하는 등 품질을 높여 가고 있다.
넷플릭스 효과도 도움이 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제휴하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또 음량 균일화 기술과 인코딩 최적화 등 LG유플러스 자체 기술로 화질과 음질, 전송속도 등 품질을 꾸준히 높여온 점도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실제 이번 조사의 세부 항목에서 LG유플러스는 화면전환 속도, 음질 등에서 경쟁사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채널전환시간 등 서비스 품질을 대폭 강화했다”며 “홈서비스 자회사를 통해 가입 설치 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외에도 다른 IPTV 사업자인 KT는 유료방송서비스에서 가장 중요 항목 중 하나인 ‘영상체감품질’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얻었고, 실시간 채널 수와 전체 VOD 및 무료 VOD 콘텐츠 수도 가장 앞섰다. 매체별 만족도에서는 IPTV가 62.8점으로 케이블TV(59.4점)와 위성방송(57.3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VOD 광고 시간은 IPTV가 평균 21.60초로 케이블(12.83초)에 비해 2배 가까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자별 VOD 광고시간은 CMB가 ‘0초’로 가장 짧았고, SK브로드밴드는 15.85초로 지난해(29.93초)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