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람(스페인)의 연장전 20m 버디 퍼트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인기 장면으로 뽑혔다.
PGA 투어는 27일(한국시간) ‘올해 팬들이 많이 본 영상 베스트5’를 선정해 공식 홈페이지인 PGA투어닷컴에 게재했다.
1위 영상의 주인공은 8월31일 끝난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람이었다. 당시 람은 1타 차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으나 연장전에 끌려갔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1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극적으로 동타를 이룬 것. 하지만 잠시 후 같은 홀에서 벌어진 1차 연장전에서 람이 더 큰 반전을 연출했다. 20m 거리에서 람의 퍼터를 떠난 볼은 4~5m를 남긴 지점에서 거의 90도로 방향을 바꿔 구르더니 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그림 같은 버디로 람은 생애 첫 플레이오프 대회 우승을 수확했다. 존슨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18번홀 버디 퍼트는 이 베스트5 영상의 3위에 올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상위 5개 영상 가운데 나머지 3편에 등장했다. 먼저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에 앞서 열린 프로암 영상이 2위에 올랐다. 뒤 조에서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약 160야드를 남기고 그린을 향해 샷을 했고, 이 홀 플레이를 마친 우즈는 깃대를 붙든 채 매킬로이의 샷을 지켜봤다. 매킬로이의 볼이 그린 위에 떨어져 자신의 바로 앞까지 굴러오자 우즈는 잡았던 깃대를 놓고 활짝 웃으며 다음 홀로 향했다. 지난 20일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이글을 잡아낸 11세 아들 찰리와 함께 기뻐한 장면이 4위에 올랐다. 또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에서 141야드를 남기고 친 샷이 그린 위에 두 차례 바운드 된 후 홀 안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온 장면은 5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