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영춘, 오늘 국회사무총장 퇴임…부산시장 선거전 '시동'

지역민심 청취하며 생각 다듬는 시간 가질듯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연합뉴스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연합뉴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유력한 여권 잠재 후보로 거론되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28일 퇴임한다. 김 사무총장은 퇴임 후 곧바로 자택이 있는 부산으로 내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오후 사무총장실 간부들과 간략히 인사하는 자리를 갖는 정도로 퇴임식 행사를 대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 측 관계자는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이제까지 사무총장직을 수행해왔기 때문에 선거를 준비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당분간 지역민심을 청취하며 생각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락의 가능성과 상관 없이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을 확실하게 약속해주면 출마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까운 친구나 친척들은 많이 말리는 편”이라며 “선거 전망 자체가 별로 좋지 않다 그런 차원에서 (말린다). 너무 또 힘든 총대를 메는 게 아니냐, 이런 차원에서 말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또 부산의 지금 현실을 걱정하고 또 민주당이 부산에서 그동안 20여 년 동안 힘들게 쌓아왔던 지역주의를 극복하고자 했던 토대들을 이렇게 날려버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 그러니 나와서 좀 총대를 메서 싸워줘라. 그런 분들도 많이 계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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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만 “9년 전에 부산에 서울 국회의원이나 정치생활을 다 접어버리고 부산으로 귀향을 했는데 그때 마음은 제가 꼭 당선되자 이런 걸 1차적으로 생각해서 한 건 아니다”라며 “부산의 발전, 또 정치발전에 기여할 수만 있다 그러면 어떤 십자가라도 지겠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니. 이번 일도 그런 맥락에서 판단하고 결정하려고 한다”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아직은 공직자니까 쉽게는 말씀 못 드리는 그런 상황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확답은 피했다.

한편 내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100일 앞두고 실시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 사무총장은 2위권을 형성했다.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이 2위권 후보군을 10%p 넘게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뒤를 이어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출신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2위권을 기록했다.


이혜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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