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종걸(63·사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장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체육인들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체육인을 지킬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마한다”며 “그간의 모든 경험을 쏟아부어 체육계를 확실히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2004~2013년 대한농구협회장을 지낸 이 의장은 자격 논란 끝에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을 대신해 출마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체육인들에게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정부와 여당을 아는 사람으로서 능력을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흥(65) 현 체육회장도 이날 “인권 유린 등 체육계 적폐는 완전히 뿌리 뽑되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체육인들의 사고와 조직 문화를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회장은 총리실 산하 국가체육위원회 구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한체육회는 회원 종목단체·시도 체육회 등 2,180명의 투표로 41대 회장을 뽑는다.
후보 등록 마감일은 29일이며 선거는 다음 달 18일에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