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WHO "코로나의 운명은 풍토병…함께 사는 법 배워야"

백신 맞아도 방역 조치 지켜야

전염병 또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

2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AFP연합뉴스2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풍토병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데이비드 헤이먼 WHO 전략기술 자문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는 인간 세포에 번식하면서 계속 변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즉 이미 변이가 이뤄지고 있는 코로나19가 결국 풍토병이 돼 인플루엔자(독감)처럼 매년 재유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일수록 전파를 막기가 힘들어 재유행 위험도 덩달아 커지는 경향이 있다.


백신이 나와도 코로나19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아무리 효과가 높은 백신이 나오더라도 전염병을 퇴치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 역시 백신의 효과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으므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예방 조치를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랐다. 라이언 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경고음”이라며 “(코로나19와 같은) 위협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학과 물류, 교육 및 거버넌스, 소통 등 모든 영역에서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바이러스 확산세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29일(한국시간)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176만 1,237명을 기록했다. 미국이 1,978만 1,718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키며 세계 최대 피해국에 올랐고, 인도(1,022만 명)와 브라질(750만 명), 러시아(310만 명)가 그 뒤를 이었다.

곽윤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