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30일 초대 고위공직자수사처장을 지명하고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교체하는 등 소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내년 초 추가 개각과 함께 노영민 비서실장 교체 등 청와대를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인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총장 중 1명을 문 대통령이 이날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판사 출신 김 연구관 발탁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검사 출신으로 야권의 반발을 그나마 최소화 할 수 있는 이 부위원장이 낙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장 지명과 함께 추 장관도 교체하면서 추 장관의 퇴로를 열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실패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공수처장 지명 후에야 추 장관을 교체하는 것은 공수처를 추 장관 공으로 돌리며 ‘경질’의 모양새를 피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과 더불어 환경부 등 1~2개 부처 장관도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
이어 내년 초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포함한 추가 개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호흡을 맞춰온 경제팀이 교체될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개편의 핵심인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