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중남미에서도 처음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칠레 보건당국은 영국을 방문한 후 스페인 마드리드를 거쳐 지난 22일 귀국한 자국 여성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귀국 후 이용한 국내선 항공기 등에서 접촉한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엘메르쿠리오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까지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는 최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각국이 영국발 항공편을 제한하는 등 서둘러 빗장을 걸었지만 유럽 각국과 아시아, 북미,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칠레도 지난 20일 영국발 직항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진 못했다. 칠레 당국은 오는 31일부터 칠레에 입국하는 모든 이들을 10일간 격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영국을 다녀온 이들의 격리 기간은 14일로 늘어난다. 칠레는 코로나19가 처음 상륙한 지난 3월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차단해 오다 지난달에야 8개월 만에 외국인에게 다시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