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이콘텐트리는 전 거래일보다 10.80%(3,700원) 뛰어오른 3만 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주가는 18.25% 급등해 올 2월 이후 처음으로 4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일 제이콘텐트리는 종속회사인 JTBC스튜디오가 4,000억 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는데 중국의 대표 IT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가 참여한다고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과 중국 텐센트는 각각 3,000억 원과 1,000억 원을 출자해 JTBC스튜디오의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할 예정이다.
특히 제이콘텐트리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JTBC스튜디오의 가치를 당초 예상보다 높게 인정받았다. 시장에서는 JTBC스튜디오의 가치를 1조~1조 2,000억 원으로 추산했었다. 하지만 이번 신주 발행가액(1만 6,048원) 기준 기업 가치는 1조 4,000억~1조 5,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조태나 흥국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가 경쟁사 대비 가장 아쉬웠던 요인은 시원시원한 대작이 없어 편당 판매 이익이 적다는 것이었다”며 “유상증자로 자금을 마련하면서 이제부터는 인수한 제작사들을 활용한 대작이 얼마든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JTBC나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향 콘텐츠 제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인 텐센트의 영향도 기대해볼 만하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텐센트가 증자에 참여함으로써 텐센트 OTT향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텐센트와의 동시 방영 추진 등 중국 시장 진출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텐센트의 한국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 연구원은 “텐센트와 텐센트가 지분을 보유한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의 한국 본격 진출에 대한 기대감은 호재 중의 호재”라며 “제이콘텐트리의 가치는 JTBC스튜디오의 지분 가치만으로도 7,500억 원에 가까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