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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디즈니플러스’ 동력 삼아 디즈니 주가 고공행진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디즈니는 1923년 월트 디즈니에 의해 설립된 미국의 미디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미디어(방송사 채널), 테마파크(디즈니랜드), 스튜디오(영화), DTC(스트리밍) 등 4개의 사업부가 있다.

올해 디즈니만큼 상반기와 하반기의 그림이 크게 달라진 회사는 없을 것이다. 2020년 상반기는 혹독한 시간이었다. 매출과 이익 대부분이 미디어와 테마파크에서 발생하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디즈니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가장 타격이 심한 테마파크 부분은 3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그 결과 평균 2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과거의 디즈니는 처음 10%에도 미치는 못하는 부진한 이익률을 마주했다. 2020년 초 145달러였던 디즈니의 주가도 그 여파로 3월말 84.49달러까지 42%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넷플릭스는 7% 하락에 그치며 디즈니의 시가총액을 순식간에 따라잡았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자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시장이 반응한 것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출시된 지 1년 만에 8,68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향후 5년치 목표를 가볍게 달성했다. 예상보다 4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놀라운 점은 넷플릭스는 19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디즈니플러스의 서비스 지역은 북미와 남미, 서유럽, 일부 아시아 국가에만 국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절반 수준의 가입자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이에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외진출 전략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디즈니플러스의 스타(Star)라는 새로운 브랜드다. 스타는 디즈니 산하에 있는 ‘훌루’의 글로벌 버전으로, 디즈니 TV 스튜디오, FX채널 시리즈, 20세기 스튜디오 등 다양한 성인향 콘텐츠와 로컬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 브랜드 출시로 그 동안 디즈니의 약점으로 꼽혀왔던 성인향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모든 세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디즈니플러스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한 11월 이후부터 디즈니의 주가는 더 고공행진하고 있다.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회사가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테마파크와 영화 사업부의 흑자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장기적으로는 디즈니플러스가 디즈니의 가치를 플러스시킬 것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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