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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빅히트 레이블즈→SM타운, 슬기로운 언택트 공연

빅히트 레이블즈 합동 공연 ‘2020 NEW YEAR’S EVE LIVE‘(좌), ’SMTOWN LIVE Culture Humanity‘ 포스터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제공빅히트 레이블즈 합동 공연 ‘2020 NEW YEAR’S EVE LIVE‘(좌), ’SMTOWN LIVE Culture Humanity‘ 포스터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연말 콘서트를 즐길 수 없게 된 올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발 빠르게 온라인 콘서트를 기획하면서 가요계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두 회사는 자사 아티스트들의 합동 공연으로 올해 마지막과 새해 첫날을 책임진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31일 오후 9시 30분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빅히트 레이블즈 합동 공연 ‘2021 뉴 이어즈 이브 라이브 프리젠티드 바이 위버스(NEW YEAR’S EVE LIVE presented by Weverse)’(이하 빅히트 레이블즈 콘서트)를 개최한다. 당초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하게 됐다.


빅히트 레이블즈 콘서트는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공연이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들이 매해 12월 31일에 열리는 MBC ‘가요대제전’에 참석해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하는 것이 불문율처럼 이뤄져 왔으나, 빅히트는 자체 공연을 택했다.

빅히트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만큼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4K/HD의 선명한 고화질로 최대 6개 앵글을 한 스크린에 띄우는 것으로, 관객이 원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볼 수 있다. 또 온라인 팬미팅 형식의 ‘온라인 밋 앤 그릿(MEET&GREET)’도 진행돼, 시청자들은 라이브 공연이 이뤄지는 메인 무대 화면 4개와 ‘밋 앤 그릿’이 이뤄지는 스튜디오 화면 2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빅히트 레이블즈의 첫 합동 공연이라는 점이다. 이번 공연에는 빅히트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인 이현, 범주, 뉴이스트,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ENHYPEN) 등이 출연해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어깨 수술 후 회복 중이었던 방탄소년단 슈가는 활동 중단 2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슈가가 앞서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퍼포먼스는 할 수는 없지만, 오랜만에 팬들에게 방탄소년단 완전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또 아티스트들은 자체 공연뿐만 아니라 故 신해철 헌정 무대, 해외 아티스트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 라우브(Lauv), 할시(Halsey) 등과 협업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빅히트는 올해 공연을 시작으로 매해 연말 빅히트 레이블즈 콘서트를 기획할 예정이다. 소속 아티스트의 공연을 넘어 음악인들의 축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올해는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We‘ve connected)’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매해마다 공연 주제가 달라진다.

지난 10월 개최된 방탄소년단 단독 온라인 콘서트 ‘BTS MAP OF THE SOUL ON:E’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10월 개최된 방탄소년단 단독 온라인 콘서트 ‘BTS MAP OF THE SOUL ON:E’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은 1월 1일 오후 1시부터 ‘에스엠타운 라이브 컬처 휴머니티(SMTOWN LIVE Culture Humanity)’(이하 SM타운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진행, 2021년 포문을 연다.


SM타운 콘서트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합동 공연으로 매해 서울, 도쿄, 두바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시국 상황에 맞게 온라인으로 기획됐다. 비욘드 라이브 채널을 비롯해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틱톡, 일본 KNTV 등 각종 플랫폼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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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M타운 콘서트는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 전하기 위한 선택이다. 이미 아티스트들은 방역 지침을 준수해 사전 녹화로 촬영을 마친 상태다.

SM은 올해 최초로 온라인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선보이며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언택트 공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 4월 네이버와 손잡고 처음 선보인 이후 8월에는 JYP엔터테인먼트와 합작해 ‘비욘드 라이브’를 기획·운영하는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Beyond LIVE Corporation·BLC)’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번 SM타운 콘서트는 이런 ‘비욘드 라이브’의 기술력이 십분 활용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공연 섹션을 구성하여 다채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사하며, 카메라 워킹과 실제 공간이 연동되는 AR(증강현실) 기술과 그래픽 효과를 활용할 예정이다.

SM타운 콘서트 역시 합동 공연인 만큼 출연 아티스트들이 관전 포인트다. 동방신기를 시작으로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슈퍼주니어, 솔로 가수로도 활약하고 있는 소녀시대 태연,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가 무대를 꾸민다. 레드벨벳은 지난해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한 웬디, 최근 갑질 논란이 불거졌던 아이린과 함께 완전체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외에도 올해 데뷔한 신인 그룹 에스파는 SM타운 콘서트에 첫 합류하고, NCT, 슈퍼엠(SuperM) 등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난 5월 진행된 동방신기 ‘비욘드 라이브’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5월 진행된 동방신기 ‘비욘드 라이브’ 현장.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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