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1월 중 결정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박 장관은 전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 “1월 중에는 어떻게 됐든 뭔가 정해야 할 것 같다”며 “길게 보면 설 연휴 전에는 어떤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쯤이면 지금 하는 중요한 두 가지 업무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의 상황이 좋다면 그냥 중기부 일을 계속하겠다고 하겠지만,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제가 희생해야 한다면 해야 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차기 서울시장의 자질에 대해서는 “지금 코로나19 등으로 국민이 너무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데 그런 상황을 다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서울이 대도시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는데 그런 문제를 마음 놓고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011년과 2018년 서울시장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1년 단일화 경선에서는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고, 지난 2018년에는 박원순 시장과 우상호 의원에게 밀려났다.
그러나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장관은 다수 여론조사에서 여권 서울시장 후보 중 적합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보궐선거 사유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이란 점을 고려해 여성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