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테슬라 작년 50만대 인도…4분기 '역대 최다'

상하이공장 양산 등에 힘입어

자사 전기차 인도 목표치 부합

머스크 재산 1년새 5배 불기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12월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악셀 스프링어 어워드에 참석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12월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악셀 스프링어 어워드에 참석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지난해 49만 9,550대의 전기차를 인도해 목표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지난해 4·4분기 보고서에서 이 기간 전기차 18만 570대를 고객에게 인도한 것을 비롯해 2020년 연간 기준으로 총 49만 9,55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가 앞서 제시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와 거의 일치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47만 7,750~51만 4,500대를 인도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테슬라의 지난해 4·4분기 인도 대수는 전 분기(13만 9,300대)를 넘어 테슬라의 역대 최다 기록이다. 금융 정보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전망치(17만 4,000대)도 웃돌았다.

테슬라는 이 기간 모델3과 모델Y를 합쳐 16만 1,650대를, 모델S와 모델X를 합쳐 1만 8,920대를 인도했다. 세부 모델별 수치는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전체로는 모델3과 모델Y를 44만 2,511대, 모델S와 모델X를 5만 7,039대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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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 시작과 배터리셀 공급망 다각화로 전기차 인도 및 생산을 늘릴 수 있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상하이 공장에서 조만간 모델Y 생산도 시작된다고 테슬라는 밝혔다.

테슬라는 또 텍사스주 오스틴과 독일 브란덴부르크에도 새 공장을 짓고 있다. 다만 이들 공장은 문을 연 지 12∼24개월이 지나야 최대 생산 능력으로 가동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편 지난해 테슬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머스크 CEO의 재산이 1년 새 5배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1,320억 달러(143조 6,160억 원) 늘어난 1,590억 달러(172조 9,920억 원)를 기록하면서 세계 부호 순위에서도 빌 게이츠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부동의 1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700억 달러 불어나 총재산이 1,860억 달러가 됐다. 베이조스와 머스크의 증가분을 합치면 약 2,000억 달러(217조 6,000억 원)으로 139개국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고 WP는 집계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부호들의 재산은 1조 달러(1,088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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