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가 처음으로 30%를 넘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법원이 잇따라 윤 총장 손을 들어주며 직무에 복귀한 효과가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61.7%에 달해 리얼미터 역대 조사에서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3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윤 총장은 30.4%를 기록해 2·3위와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를 벗어난 선두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 주자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선호도 3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3%로 2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0%로 3위를 기록했다. 그 뒤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6.1%), 홍준표 무소속 의원(5.5%), 오세훈 전 서울시장(2.6%), 추미애 법무부 장관(2.4%), 정세균 총리(2.2%),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2.0%) 등이 이었다.
이념별로는 보수 성향 응답자의 46.2%, 중도 성향 응답자의 33.6%가 윤 총장을 꼽았다. 진보 성향 응답자 중에서는 38.1%가 이 지사를 선택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중 54.8%가 윤 총장을 꼽았고 민주당 지지층은 이 지사에게 45.3%, 이 대표에게 34.8%씩 지지를 보냈다.
또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는 역대 최저·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문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8%포인트 내린 34.1%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61.7%를 기록해 리얼미터 역대 조사에서 처음으로 60%를 뛰어넘었다. 부정 평가는 12월 4주 차에 59.7%를 기록한 후 소폭 상승한 셈이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긍정 평가(30.1%)보다 부정 평가(68.0%)가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도 부정 평가(68.0%)가 긍정 평가(19.4%)를 크게 앞질렀다.
다만 차기 대선 후보 관련 조사의 경우 다른 신년 여론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윤 총장과 이 대표에 앞선 결과가 나온 경우도 있다. 이 지사는 SBS·입소스(12월 28~30일), KBS·한국리서치(12월 27~29일),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12월 29~30일), 한겨레·케이스탯리서치(12월 27~29일), 조선일보·TV조선·칸타코리아(12월 27~30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12월 27∼29일) 등의 조사에서 모두 윤 총장과 이 대표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총장은 이날 리얼미터 조사를 비롯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뉴시스·리얼미터와 데일리안·알앤써치 조사에서 선두에 올랐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