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3대 통신사 美 증시서 퇴출...中 보복 경고

NYSE "이르면 7일부터 거래 중단"

일격 당한 中 "필요한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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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명령에 따라 중국의 3대 통신 회사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퇴출된다. 이에 중국도 맞대응을 경고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중국 군부와 관련 있는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 등 3개사의 주식 거래를 1월 7일부터 11일 사이에 중단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중국군 연계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새해부터 일격을 받은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2일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을 소위 ‘공산주의 중국 군사 기업들’ 명단에 넣어 국가 안보를 남용하는 행위에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시장에서는 중국 3대 통신 업체의 뉴욕증시 퇴출이 해당 기업의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유기업인 이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이 확고하고 또 홍콩이나 상하이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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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2018년부터 4년째 이어진 미중 무역 전쟁이 올해도 격화할 것이라는 신호탄으로 여겨지며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임기를 보름 정도 남긴 트럼프 행정부의 막판 공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새로운 조 바이든 행정부도 이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영국 BBC방송은 “모든 수입이 중국 내에서 발생하고 미국 경제와 관련 없는 이들 3대 통신 회사의 퇴출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공세를 지속한다는 상징적 조치”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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