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인 메이트플러스와 젠스타가 새해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회사 조직을 효율화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단 취지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메이트플러스와 젠스타 통합법인인 ‘젠스타메이트’가 공식 출범했다. 양 사의 자산관리(PM)과 임대차관리(LM), 자산 실사(DD) 등 중복되는 사업 부문과 메이트플러스 자회사 에비슨영코리아의 컨설팅, 리서치 부문이 합쳐졌다.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커지면서 양 사가 과도한 입찰 경쟁을 하는 등 비효율적인 업무와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마스턴투자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은 23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확산하면서 해외 대체투자가 어려워진 한편 저금리 기조로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이트플러스 관계자는 “시장 확대에 발맞춰 조직을 통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메이트플러스와 젠스타는 사실상 이상철 의장 아래 개별 체제로 운영돼왔다. 지난 2017년 메이트플러스가 관리하던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자금난에 처하자 젠스타 사장인 이상철 의장이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메이트플러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부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상철 의장은 2019년 말 기준 메이트플러스 지분의 54.15%를 보유하고 있다.
자산관리업은 제조나 금융, 정보기술(IT) 기업과 달리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 규모를 키우는 사업이다. 글로벌 4대 자산관리회사인 유럽 DTZ는 지난 2015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합병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너지를 높였다. 같은해 CBRE도 존슨컨트롤스 시설관리 사업 부문을 인수해 사업 보폭을 확대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이트플러스와 젠스타의 이번 합병으로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효율적인 인력 배치로 물류 등 기타 사업부문을 전문화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