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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호날두·레반도프스키 질주…펄펄 나는 30대 골잡이들

스페인·이탈리아·독일서 서른 훌쩍 넘은 골잡이들 득점 선두 질주

바르사서 ‘방출’ 수아레스, 아틀레티코서 4경기 4골 등 리그 9골

14골 1위 호날두는 공식 경기 역대 최다 골에 -1

2020년의 남자 레반도프스키, 해 바뀌어도 멀티 골로 이름값

루이스 수아레스(왼쪽)가 4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알라베스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뒤 ‘반지 키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비토리아=AFP연합뉴스루이스 수아레스(왼쪽)가 4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알라베스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뒤 ‘반지 키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비토리아=AFP연합뉴스




쐐기 골을 넣은 뒤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토리노=AP연합뉴스쐐기 골을 넣은 뒤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토리노=AP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네이마르와 함께 ‘MSN 트리오’로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루이스 수아레스(34). 새 감독의 리빌딩 기조 아래 사실상 방출당할 때만 해도 그의 전성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자리 잡은 수아레스는 4일(한국 시간) 현재 9골(2도움)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메시(7골)보다 2골 더 넣었다.


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0대 골잡이들의 득점 1위 질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세리에A는 14골(1도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 분데스리가는 19골(5도움)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주름잡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4일 마인츠전(5 대 2 승)에서 후반에만 2골 1도움을 폭발하며 팀을 선두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그는 새해에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득점 2위와 격차를 9골로 벌렸다. 시즌이 한창인데 벌써 네 시즌 연속 득점왕 굳히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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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뮌헨=AFP연합뉴스슈팅 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뮌헨=AFP연합뉴스


호날두도 이날 우디네세전에서 2골 1도움을 터뜨렸다. 리그 11경기에서 14골째다. 페널티킥 득점 없이도 4 대 1 대승을 이끈 호날두는 공식 경기 통산 기록(대표팀 득점 포함)을 758골로 늘렸다. ‘축구 황제’ 펠레(757골)를 제치고 역대 최다 골 2위로 올라선 것이다. 1위는 1950년대까지 활약한 오스트리아 출신 조세프 비칸(759골)이다. 호날두는 18년 간 한 시즌 평균 42골을 넣으며 역대 최다 득점 기록에 1골 차로 다가섰다. 호날두보다 200경기를 덜 뛴 메시는 742골을 기록 중이다.

수아레스는 알라베스전 전반에 선제골을 어시스트 한 뒤 후반 45분에 2 대 1 승리를 완성하는 ‘극장 골’을 터뜨렸다. 이 골 덕에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를 밀어내고 2점 차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지난해 9월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스는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고생했지만 최근 4경기 4골로 고공 비행하고 있다. 여섯 시즌 동안 계속되던 메시·호날두 양강 체제를 깨고 2015~2016 시즌 35경기 40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수아레스는 올 시즌 메시의 다섯 시즌 연속 득점왕 기록을 가로막을 기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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