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4원 20전 내린 달러당 1,082원 10전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기록한 작년 최저치와 같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원 20전 오른 달러당 1,087원 50전으로 시작했지만 장중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1,070선을 넘보기도 했다. 장중 한때 1,080원 30전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2018년 6월 12일(장중 저가 1,072.70원)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새해를 맞아 자극된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와 장중 위안화 강세 등이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대규모 추가 부양책을 추진하고 오는 20일 출범할 조 바이든 정부가 ‘약달러’를 선호해 원화 가치 상승에 대한 시장의 베팅도 늘었다.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하는 등 국내에 달러 유동성이 풍부한 것도 원화 강세를 지지한 측면이 있다.
다만 새 해 첫날부터 환율이 전저점을 경신하는 데 대해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이 경계심을 보이고 있어 환율 하단은 지켰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