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새해에도 안전 최우선" K배터리 3사 한목소리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전·신뢰는 절대 타협 안해"

전영현 삼성SDI 사장

"시장 기회를 우리의 기회로"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과감한 투자·생산능력 확대"

왼쪽부터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부터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분의 1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수장들이 4일 일제히 신년 메시지를 내놨다. 최근 전기차 화재 논란을 의식한 듯 안전성과 품질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컸다. 다만 앞서 가는 LG에너지솔루션과 추격하는 삼성SDI·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의 신년사에 담긴 전략에는 다소 온도 차가 있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2020년 1~11월 누계·SNE리서치)은 중국 CATL(28.1%)·LG에너지솔루션(26.4%)·파나소닉(22.3%) 3강 구도에 삼성SDI(6.8%), SK이노베이션(6.5%)까지 더해 톱5를 형성하고 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안전성’을 1순위로 꼽았다. 그는 “품질에 있어 성능을 포기하더라도 안전성과 신뢰성은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이어 발생한 화재로 전기차 자체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선언이다. 그는 “품질센터 조직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품질센터장에게 최고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리튬이온 전지 소재를 차별화하고 팩 설계를 최적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고에너지 밀도, 급속 충전, 긴 수명, 낮은 원가 구조를 결합한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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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커지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 사장은 “시장의 기회를 우리의 기회로 만들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에서 강조되고 있는 친환경 정책의 중심에 서 있고 비약적 성장이 예고된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시장 변화를 미리 준비하고 선도하는 기업만이 과실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1위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 수장 출신인 전 사장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은 초격차 회사로 발돋움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전면적이고 총체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K배터리’ 3사 중 생산능력 확대 등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그는 “올해 모두의 강한 의지와 패기로 친환경(Green)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특히 “배터리와 소재 사업은 친환경 성장의 중심으로 이제 시장에서 성장 가치를 평가받기 시작한 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로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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