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2월 PGA 피닉스오픈 '유관중' 괜찮을까

주최측 "하루 2,000명으로 제한"

골프위크 "아직…투어가 말려야"

피닉스오픈이 열리는 스코츠데일TPC 16번홀. /서울경제DB피닉스오픈이 열리는 스코츠데일TPC 16번홀. /서울경제DB



‘구름 갤러리’로 유명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유관중 경기’로 열릴까.

피닉스 오픈 조직위원회는 오는 2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에서 개막하는 올해 대회에 소수의 관중을 입장시키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입장권 예약도 받는 중이다.


PGA 투어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을 중단했으며 6월 재개 이후 11월 휴스턴 오픈 때 2,000명의 갤러리 입장을 허용한 바 있다. 오는 8일 개막하는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 등 피닉스 오픈에 앞서 열리는 4개 대회는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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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라면 피닉스 오픈은 올해 첫 유관중 PGA 투어 대회가 된다. 조직위원회는 “대회장이 넓고 갤러리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다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도 나온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이날 최근 1주일 동안 애리조나주에서 4만3,000여 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대유행 이후 9,000명 넘는 주민이 사망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간이 넓어도 선두 경쟁을 하는 일부 홀에는 사람이 몰리게 마련”이라며 “주최 측의 정상화 열망은 이해가 되지만 다른 대회들도 감수했다. PGA 투어 측이 말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닉스 오픈이 갤러리 문제로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대표적인 관중 친화 대회이기 때문이다. 2018년 70만 명이 입장하는 등 해마다 40만 명 넘는 관중이 몰리는 대회로, ‘콜로세움’이라는 별명의 16번홀(파3)에만 2만 명 이상이 들어찬다. 골프위크는 올해 피닉스 오픈 입장 허용 관중은 총 8,000 명 정도라고 보도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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