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사진) 영풍(000670) 대표는 새해 경영 화두를 ‘앞으로 100년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해’로 정의하고 “환경 논란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 2차 전지 리사이클링(재활용) 등 회사를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신년사에 “코로나는 올해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점차 그 위세가 줄어들겠지만 우리에게는 더 큰 시련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환율과 제련수수료(TC)의 지속적인 악화, 늘어나는 환경비용, 회복이 더딘 국제아연가격 등은 엄혹한 경영환경을 예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올해 말까지 받아야 하는 통합환경인허가는 생존가능성을 묻는 냉정한 시험대”라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막대한 자금을 들여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벌여온 다양한 개선사업들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320여억원을 들여 전 세계 최초 무방류 설비를 지난해 완공, 올해 가동할 계획이다. 또 오염지하수가 하천으로 침출되는 것을 막는 대규모 지하수 차집시설 공사를 올해 시작한다. 총 43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올해 말까지 1차로 핵심구간인 제1공장 앞 1.1km를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공사 이후 공장 앞 낙동강의 윗물과 아랫물의 수질이 같도록 해 ‘낙동강 상류 수질오염 제로(0)’라는 선언이 절대 허언이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며 “수질뿐만 아니라 대기, 토양, 산림 등 제반 분야에서 벌이고 있는 개선노력들도 속속 가시적인 성과를 내 석포제련소가 환경과 공존하며 업(業)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자”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회사의 실질적인 지속가능성은 미래 친환경 첨단산업에서 향후 100년을 이어갈 먹거리를 찾는데 있다”며 “우리의 독자적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2차전지 리사이클링을 비롯한 첨단 산업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개발로 근본적으로 우리 업의 구조와 범위를 바꾸고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