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로템, 국내 첫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운행 시작

국내 첫 동력분산형 고속철 투입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이음./사진제공=현대로템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이음./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064350)이 제조한 국내 최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가 5일 운행을 시작한다.

현대로템은 이날부터 중앙선 청량리∼신경주 구간에서 ‘KTX-이음’이 본격적으로 영업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동력원이 각각의 객차에 분산된 열차다. 동력집중식은 동력차가 열차 앞·뒤에 배치된다.


KTX-이음은 최고시속 260㎞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총 5편성이 이번 개통에 투입됐다. ‘이음’은 철길로 지역 간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다. 현대로템은 향후 시속 320㎞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도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2016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시속 260㎞와 320㎞ 고속열차 총 21편성(130량)을 약 4,300억 원에 수주한 바 있다.

관련기사



현대로템 관계자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동력집중식에 비해 수송능력과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다”며 “특히 곡선선로가 많고 역 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는 동력분산식 열차가 최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세계 고속열차 시장에서 동력분산식 열차가 75%를 차지하고 있어 현대로템은 KTX-이음 영업운행을 계기로 고속열차 수출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KTX-이음이 2008년 KTX-산천 양산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고속열차인 만큼, 차량 성능과 승객 편의사양 향상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KTX-이음은 세계 최초로 저·고상 겸용 승강장치를 적용, 승강장 높이가 다른 노선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 또 특실 좌석 뒷면에 개별모니터를 설치해 승객들이 열차 안에서 인터넷 및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 객실에 휴대전화 무선 충전시스템도 적용됐다.


한동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