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인이라면 예외 없이 매일 여론조사를 들여다보면서 일희일비한다”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금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연말에 실시된 여론조사에 대해서 묻는 분들이 있다”며 “정치인들은 여론조사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면 대개 지지율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들 대답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최근 나온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 전 의원은 9~10위권에 위치하면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 전 의원은 “도전자이고, 다른 후보들 중에는 이미 서울시장 선거나 대선에 출마했던 분, 여당 원내대표를 지내신 분도 있다”고 상황을 짚은 뒤 “저희가 내세우는 것은 새로운 사람이 나서서 새로운 판을 짜겠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선택할 문제지만 시민들도 새로운 정치판을 원하신다고 본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이번 선거는 단순히 인물을 선택하는 선거가 아닌 한 사람들이 뜻을 펼 수 있도록 정치판을 바꾸고 새로 여는 선거”라고 강조한 뒤 “그런 점을 잘 말씀드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썼다.
한편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유력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가상 맞대결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 지지율이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달 26~27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3명을 상대로 조사해 같은 달 31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안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 장관과 대결할 경우 안 대표 지지율은 42.1%, 박 장관 지지율은 36.8%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화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 이뤄지는 경우에는 박 장관(37.5%)이 나 전 의원(32.9%)에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야권 단일화가 실패하고 3자 구도가 될 경우에는 박 장관이 35.5%를 얻어 안 대표(26.0%), 나 전 의원(19.4%)을 제쳤다. 이처럼 ‘박영선-나경원-안철수’ 3자 대결 구도에서는 야권 분열로 여당 후보의 우세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실제 민주당 지지층의 박 장관 지지율은 81.5%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권은 분열된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 가운데 안 대표 지지율은 40.8%, 나 전 의원은 47.7%를 기록하며 분산됐다.
여야 지지층에서 개별 후보 적합도를 살펴보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 박 장관은 36.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추미애 장관(21.7%)이 이었다. 그 다음으로 박주민 의원(18.6%)과 우상호 의원(12.4%) 순으로 나타났다.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 응답자의 39.6%는 안 대표를 야당 후보의 적임자라고 대답했다. 18.8%는 나 전 의원을, 15.6%는 오세훈 전 시장을 각각 적임자로 꼽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5.3%를 기록했다.
이밖에 금태섭 전 의원(4.6%), 이혜훈 전 의원(2.6%), 이종구 전 의원(1.6%), 김선동 전 사무총장(0.7%),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0.5%)은 5% 미만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통신사 제공 가상 번호를 활용한 100% 무선전화 ARS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