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축년 재계 달굴 키워드는 '행복(H·A·P·P·I·N·E·S·S)'?

[한국CXO연구소, 2021년 재계 키워드 발표]

코로나19 피해 산업 회복 및 바이든 美 대통령 정책

코로나발 산업구조 재편과 기업 문화 전환 등 담겨

ESG와 2세 경영자 활약, 업종 불평등 해소도 선정

한국CXO연구소가 선정한 심장산업 업종의 1년간 영업손익 변동./사진제공=한국CXO연구소한국CXO연구소가 선정한 심장산업 업종의 1년간 영업손익 변동./사진제공=한국CXO연구소



올해 국내 재계에서 주목할 이슈의 키워드는 ‘행복(H·A·P·P·I·N·E·S·S)’으로 요약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CXO연구소는 5일 올해 재개 키워드로 ‘H·A·P·P·I·N·E·S·S’를 제시했다.


각각 △심장산업 회복(HEART Recovery) △새로운 미국 정부의 정책(American President) △코로나 이후 변화될 산업재편 준비(Post Corona) △기업문화 패러다임의 전환(Paradigm Shift) △소득 불균형(Inequality Gap) △규칙 없는 시대를 위한 창의적 해법 모색(No Rules)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조) △젊은 오너의 경영능력 시험(Successor Test) △대형 깜짝 이슈(Surprise issue) 등의 영단어 앞글자를 딴 키워드다.

우선 ‘심장산업 회복’은 해당 업종의 회복이 경기 흐름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뜻한다. 심장산업(HEART)은 호텔(Hotel),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항공(Air), 음식점 및 여가(Restaurant & Recreation), 여행(Travel) 등 주요 대면 업종의 약자다.

한국과 미국의 교역량이 많고, 관세 문제와 함께 중국의 상황도 동시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미국 정부의 정책’도 새해 재계 키워드로 꼽혔다.


연구소는 ‘코로나 이후 본격적인 산업재편 준비’도 올해 재계 관전 포인트로 지목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한다면 올해는 코로나19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새로운 산업재편을 위한 준비 시기가 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온라인 비즈니스와 비대면 산업이 가속화되면서 대부분 업종들은 융합산업 재편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고, AI와 바이오, 데이터, 미래차, 로봇 등의 산업에서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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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패러다임의 전환’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를 반영한 키워드다. 기업에서는 그간 사람이 직접 대응했던 업무 중 다수를 무인화와 자동화 등으로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직원들의 근무 형태, 회식과 세미나 등의 한국 전통 기업문화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득 불균형’은 코로나19 사태로 소득 불균형 격차가 심해진 가운데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이 중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재계의 키워드로 선정됐다. 코로나19는 IT와 바이오, 게임 등의 산업에서는 특수로 작용했지만, 대면 업종에는 큰 위기가 됐다. 이에 따른 업종 간 소득 불균형 문제 해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규칙없는 시대를 위한 창의적 해법 모색’은 코로나19 이후 차원이 다른 위기가 온 만큼 새로운 환경에 맞는 창의적 대안 모색이 절실해졌음을 의미한다. 연구소는 “기존의 시나리오 및 매뉴얼에 따른 대응책 마련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며 “올해 기업들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위기를 돌파할지에 대한 교육과 대응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봤다.

‘ESG’도 재계의 중요한 화두로 여겨진다. 특히 올해 기업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노력을 할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파리기후협정 복귀를 약속하며 올해는 전 세계 기업들이 환경 문제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심도 깊게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소는 ‘젊은 오너 경영 시험 무대’ 키워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올해는 경영 전면에 나선 젊은 오너가 경영자들이 경영 능력을 시험받을 시기”라며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전기차 시장을 어떻게 주도할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등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대형 깜짝 이슈’를 마지막 키워드로 꼽으며 △코스피 지수 3000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 결과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차기 회장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 결과 등에도 재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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