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찬(사진) 홈앤쇼핑 대표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를 ‘우보만리(牛步 萬里)’ 자세로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보만리는 우직한 소처럼 천천히 걸어서 만리를 간다는 뜻으로 느리지만 변화가 쌓이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대표는 5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지난 해와 비교하면 더욱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TV 홈쇼핑과 경쟁뿐 아니라 모든 유통사를 상대로 홈앤쇼핑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홈앤쇼핑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이다. 지난 해 6월 대표로 선임된 김 대표에게 오는 6월 TV 홈쇼핑 사업자 재승인이 최대 과제다. 김 대표는 “홈앤쇼핑의 10년을 위해 임직원들이 우보만리 자세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임직원에게 4가지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직하고 바른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며 “홈앤쇼핑은 그동안 공정성과 윤리경영 측면에서 여러 질문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 경영진의 비리로 흐트러진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취임 후 조직 쇄신 드라이브를 걸었다.
또 김 대표는 임직원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급변하는 시대상황을 간파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고 독려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조직 내 활발한 소통으로 혁신을 이끄는 사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올해 홈앤쇼핑을 가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유통환경이 빠르게 변화해도 가치있는 소비와 가치있는 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변하지 않는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에게 전달할 가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도전해야 한다”며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기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