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취업 추천 클릭하니 카지노 사이트...국립공고 홈피 부실관리 논란

5년전 폐쇄된 취업정보란 링크

엉뚱한 카지노 사이트로 연결돼

본지 확인 들어가자 뒤늦게 삭제

취업률 추락속 비난 목소리 고조

A국립공고가 취업 지원을 돕기 위해 홈페이지에 소개한 코참비즈 사이트. /사진출처=A공고 홈페이지A국립공고가 취업 지원을 돕기 위해 홈페이지에 소개한 코참비즈 사이트. /사진출처=A공고 홈페이지




A국립공고 홈페이지에 있는 코참비즈 사이트에 접속하면, 이동하는 한 카지노사이트. /사진출처=A공고 홈피.A국립공고 홈페이지에 있는 코참비즈 사이트에 접속하면, 이동하는 한 카지노사이트. /사진출처=A공고 홈피.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관리하는 한 국립공업고등학교 홈페이지에 카지노 사이트를 재학생의 취업 지원 사이트로 소개했다가 뒤늦게 삭제한 일이 벌어졌다. 고졸 취업 준비생을 우대한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관리 부실이 드러난 셈이다.


5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전북의 A국립공고는 홈페이지에 고용노동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사람인 등 11개 민관 취업 정보 사이트를 게시했다. 이 가운데 한 경제단체가 운영해 온 기업 정보 사이트 ‘코참비즈’는 클릭해 들어가면 태국어로 운영되는 카지노 사이트로 연결됐다. 코참비즈는 지난 2015년 이미 서비스가 종료됐지만 A공고가 확인을 게을리하는 바람에 5년 넘게 ‘카지노 사이트’가 재학생과 학부모 등에게 노출되는 사고가 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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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공고는 서울경제가 취재에 나서자 뒤늦게 코참비즈 사이트를 삭제했다. A공고 관계자는 “지난 해 10월 전체 사이트를 점검하고 정리를 했는데 문제가 된 코참비즈 사이트가 아직까지 남아 있었던 이유를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매년 평균 80억 원 안팎의 정부 지원을 받는 국립공고에서 이 같은 오류를 내 해당 학교가 홈페이지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 중기부는 A공고를 비롯해 부산 B공고, 구미 C공고 등 3개 국립공고에 지난해에만 270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올해는 258억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이트 관리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같다”며 “홈페이지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특성화고 취업률이 해마다 낮아지는 상황에서 해당 학교의 홈페이지 부실 관리 의혹까지 겹치면서 정부의 특성화고 취업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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