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코로나시대 해외주식 'V·A·C·C·I·N·E' 빛 본다

■삼성증권이 본 올 해외증시 키워드

에르메스 등 'H·O·P·E' 포함 11개 종목 대부분이 美中 기업

코로나속 혁신·브랜드 앞세워 작년 주가 상승률 268% 달해







삼성증권(016360)이 6일 새해 주목할 만한 해외 종목 키워드로 ‘V·A·C·C·I·N·E’와 ‘H·O·P·E’를 제시했다. ‘V·A·C·C·I·N·E’와 ‘H·O·P·E’는 순서대로 비자(‘V’isa), 애플(‘A’pple), 중국중면(‘C’TG Duty Free), 닝더스다이(‘C’ATL),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 엔비디아(‘N’vidia), 테슬라(T‘E’sla)와 에르메스(‘H’ermes), 니오(Ni‘O’), 페이팔(‘P’aypal), 솔라엣지(Solar ‘E’dge) 등 11개 종목의 글자를 따서 만든 키워드다.


이들 11개 종목은 미국과 중국 기업이 대부분으로 지난해 평균 주가 상승률이 268%에 달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격하게 불어난 유동성 장세에서 두드러질 수 있는 차별화된 스토리를 지닌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나스닥에 상장된 전기차 업체 니오의 주가는 지난해 1,112.4% 급등했고 테슬라는 743.5% 수직으로 상승했다. 태양광 업체 솔라엣지는 235.6%, LG화학과 글로벌 점유율 1위를 놓고 경쟁 중인 중국의 닝더스다이는 230% 상승했다. 중국 최대 여행사 중국중면(217.5%), 그래픽 처리장치 개발 업체 엔비디아(121.9%), C2C 결제 시스템 제공기업인 페이팔(116.5%), 아이폰의 애플(80.8%)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흉터를 최소화하는 ‘다빈치’ 로봇을 활용한 보조 수술 분야의 선도 기업인 인튜이티브서지컬(38.4%), 명품 제조 판매 기업으로 프랑스에 상장된 에르메스(32%), 세계적인 신용카드 기업인 비자(16.4%)도 지난해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 장효선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코로나로 인해 K자 회복 전망이 대두하는 가운데 혁신과 브랜드를 앞세운 기업들의 독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메가트렌드의 흐름 속에서 끝없이 변신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는 트랜스포머 같은 주식들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편 삼성증권은 해외 주식 추천 종목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 투자의 주요 테마로 ‘재정 정책 우위(Fiscal Dominance) 시대로의 변화’를 제시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중심이 돼 진행한 확장적 통화정책이 재정 긴축으로 이어져 발생한 총수요와 잠재성장률 하락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재정 정책 우위 시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실업 급여 확대, 긴급 재난 지원금 지급, 기업 대출에 대한 보증 등 전시에 준하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에 있으며 이와 같은 적극적인 확대 재정을 통한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최소한 오는 2025년, 혹은 그 이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제 해외 주식을 포함한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은 주식 투자의 기본 상식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며 “주요국 정책과 시장 트렌드 변화에 주목해 수혜주를 편입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박성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