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기업 엔비티가 올해 첫 기업공개(IPO) 공모 시장에 나왔다. 지난 8년 간 영업흑자를 기록한 회사로 향후 B2B 부문의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 엔비티는 상장을 계기로 2022년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비티는 이날부터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1만 3,200~1만 7,600원의 공모가로 83만 2,000주를 공모할 계획으로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엔비티는 지난 2012년 설립된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월간 순 사용자(MAU) 800만 이상을 확보하며 국내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선두 업체로 성장했다. 캐시슬라이드, 캐시피드, 노랑브라우저 등 자체 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포인트 플랫폼과 애디슨 오퍼월 등 제휴 포인트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B2B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캐시슬라이드로 대표되는 B2C 포인트 사업 중심으로 성장해왔는데 B2B 매출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점도 눈에 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캐시슬라이드 매출이 299억 원으로 애디슨 오퍼월 매출 148억 원의 2배가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3·4분기 기준 애디슨 오퍼월 매출이 146억 원으로 캐시슬라이드 매출 141억 원을 넘어섰다. B2B 사업이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비티는 성장성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투심을 공략하고 있다. 2012년 설립 이후 8년간 영업흑자를 냈으며 상장을 계기로 내년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엔비티는 “실적이 나는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상장을 할 수 있었다”면서도 “성장성을 자신하는 만큼 사업모델을 더 알리기 위해 사업 모델 특례 상장으로 증권 시장에 입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 물량에도 신경을 썼다. 당초 상장 주식 수의 20% 가량을 공모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10% 수준으로 확정했다. 다른 사업 모델 특례 상장 기업들이 공모 주식 수가 전체 상장 주식 수의 28%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