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단독]홍준표, 저서 출간 “자유·공정·서민의 대한민국”…대권 시작하나

페이스북 글 모은 ‘꿈꾸는 대한민국’ 펴내

로맨티스트, 옵티미스트 이어 세 번째 ‘꿈’

洪 “형용사·부사 없이 팩트만 강하게 전달”

‘가난·강골검사’ 인생 영상 유튜브에 올려

7월께 대선국면, 이미지 변신·선명성 강조

홍준표 무소속 의원(전 자유한국당 대표)./서울경제DB홍준표 무소속 의원(전 자유한국당 대표)./서울경제DB



홍준표 무소속 의원(전 자유한국당)이 연초부터 대권행보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에 쓴 글을 모은 책을 출간하고 인생사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연말 “칼날 위에 선 홍준표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한 홍 의원이 이미지 쇄신과 함께 ‘대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정치권과 출판계에 따르면 홍 의원은 최근 저서 ‘꿈꾸는 대한민국’을 출간했다. 홍 의원이 평소 페이스북을 통해 남긴 글을 담은 세 번째 저서다. 홍 의원은 2018년 3월 페이스북 글을 모아 ‘꿈꾸는 로맨티스트(낭만주의자)’, 11월에는 ‘꿈꾸는 옵티미스트(낙관주의자)’를 출간한 바 있다. 이번에 탈고한 ‘꿈꾸는 대한민국’은 2년여 만에 나온 이른바 홍준표의 ‘꿈’ 시리즈 3편이다.

정계에서는 이번 저서로 홍 의원이 대권행보를 본격화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출간한 로맨티스트와 옵티미스트 시리즈는 홍 의원의 성격과 철학을 제목에 반영했다. 하지만 이번 저서에는 ‘대한민국’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을 출간하며 홍 의원은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자유·공정·서민의 가치가 차고 넘치는 활기찬 나라”라며 “이 책은 그 가치를 중심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책의 토대가 된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는 “내 페이스북 글은 언제나 내 자신이 직접 쓰고 직접 고치고 직접 관리한다”며 “형용사나 부사를 사용하지 않고 팩트(사실)만 강하게 전달하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책을 내고도 별도의 홍보나 출판기념회 등을 하지 않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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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 캡쳐.자료=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 캡쳐.


홍 의원은 지난 5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에 16분가량의 ‘홍준표 인생 풀스토리’ 영상도 올렸다. 정치색 없이 인생사만 나열한 내용이다. 영상에는 가난한 무학의 소작농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 6번의 전학을 다니고 대구 직물공장에 다니던 누나의 방에서 살며 중학교를 다닌 시절, 경북대 의과대학에 진학하려다 가정사정으로 인해 포기한 내용 등을 담았다. 또 검사 시절 전두환 일가 또는 측근 비리 수사를 밀어붙이거나 광주 국제PJ파를 일망타진한 성과, 슬롯머신 수사로 6공화국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한 일들을 소개했다. 슬롯머신 수사는 드라마 ‘모래시계’로 제작돼 홍 의원이 정계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이 채널은 이와 별도로 비화를 담은 ‘몰란던 사실/이야기편’ 영상도 예고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전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홍준표 무소속 의원(전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홍 의원이 대권을 앞두고 저서와 유튜브를 통해 ‘강성’의 이미지에 대한 쇄신을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대선(2022년 3월 9일) 240일 전에 해야 한다. 올해 7월 12일이다.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여야의 대권레이스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홍 의원은 지난달 30일 “새해에는 칼날 위에 선 홍준표보다는 이젠 맘씨 좋은 푸근한 아저씨가 되기를 원한다”며 이미지 변신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미 정치권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염색과 파마, 눈썹 문신 등을 통해 이미지를 바꿨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염색과 파마는 물론 체중을 줄이고 안검하수 수술까지 하며 외적인 변화를 준 바 있다. 이를 볼 때 홍 의원도 대권을 앞두고 외형적인 이미지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4월 보궐선거가 끝나고 대권레이스를 위해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가 진행되면 명확한 비전과 캐릭터를 들고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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