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나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유 실장과의 첫 회동을 갖고 “이 문제로 너무 오래 왈가왈부하는 건 사면이 주는 국민통합 측면을 오히려 훼손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이) 고령이기도 하고 장기간 수감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구치소에서 1,000명 이상 감염된 상황에서 사면이 필요하고 많이 늦었다는 것이 우리 당 입장”이라면서도 “사면은 대통령만이 행사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먼저 (사면을) 제기하고 민주당 측에서 찬반논란을 거치며 오히려 저희가 좀 수모를 당한 것이 아닌가”라며 “우리가 먼저 (사면을) 제기한 것도 아닌데 자기들이 제기해서 안 된다니, 사과가 필요하다니 이런 얘기해서 저희가 좀 불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겨냥해 ‘협치’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그는 “대통령을 만나 뵈면 늘 협치,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말하는데 저희가 볼 땐 그냥 말씀으로만 하는 것 같다”며 “정치가 너무 없는 그런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실장에게 “협치가 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치가 되도록 최선의 역량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유 실장은 “지난해 여러가지 어려운 때 주 원내대표과 국민의힘에서 많이 도와줘서 예산도 통과됐다”며 “이슈를 두고 다툼이 있더라도 적어도 국민들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는 여야 없이 협치가 되어야 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