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시그널] 兆단위 실탄 장전 딜리버리히어로, 배민 더 커진다

1조 6,000억 유상증자 추진

요기오 매각 시 2조원 확보 예상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인수하기로 한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가 16억달러(약 1조7,3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7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음식 배달 시장에서 잠재적인 투자 기회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해두고자 944만주를 유상 증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주가 기준으로 약 16억달러 규모다.



이와 관련해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민 인수는 기존에 보유한 재원으로 충당되며 이번 증자는 재무 유연성을 좀 더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원래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서 업계 2위인 자회사 배달 앱 요기요까지 인수하려고 했으나, 공정위의 불허로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요기요 매각 대금과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현금으로 배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요기요 매각가치를 2조 원으로 추산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2019년 12월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약 88%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청,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


임세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